도다이지의 사계절을 수놓는 대표적인 축제는 3월의 ‘슈니에(오미즈토리)’와 8월의 ‘만등공양회’입니다.

1. 봄을 깨우는 천년의 불꽃, 슈니에 (오미즈토리)
개최 시기: 매년 3월 1일 ~ 3월 14일
장소: 도다이지 니가츠덴(이월당)
도다이지에서 가장 유명하고 유서 깊은 축제를 꼽으라면 단연 ‘슈니에(修二会)’입니다. 752년에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온 불교 의식으로, 고도 나라에 봄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입니다.
오타이마쓰(횃불 의식): 축제 기간 매일 밤 7시가 되면, 거대한 대나무 횃불을 든 승려들이 니가츠덴 회랑을 달립니다. 어둠 속에서 거대한 불꽃과 불똥이 무수히 흩날리는 모습은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합니다. 이 불똥을 맞으면 한 해 동안 무병장수하고 액운을 막을 수 있다는 속설이 있어 전 세계에서 참배객이 몰려듭니다.
오미즈토리(생명수 긷기): 3월 12일 심야(13일 새벽)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미즈토리’가 진행됩니다. 니가츠덴 아래에 있는 우물에서 부처님께 공양할 신성한 물을 길어 올리는 비밀스러운 의식으로, 지극히 엄숙하고 장엄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집니다.

2. 한여름 밤의 환상적인 등불 바다, 만등공양회
개최 시기: 매년 8월 15일 (오후 7시 ~ 오후 9시 30분)
장소: 도다이지 대불전
여름철에 도다이지를 방문한다면 놓쳐서는 안 될 최고의 야간 이벤트입니다. 일본의 명절인 오본(정월대보름과 유사한 명절)의 마지막 날인 8월 15일에 개최됩니다.
2,500개의 등불: 대불전으로 이어지는 참배길과 경내 전체에 약 2,500개의 석등과 등롱이 일제히 불을 밝힙니다. 은은한 등불 조명이 가득 차오르면 낮의 웅장함과는 전혀 다른 고즈넉하고 환상적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창문 너머 대불의 미소: 일 년 중 오직 이날에만 대불전 정면 지붕 아래에 있는 창문(관창)이 열립니다. 평소에는 건물 내부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나라 대불’의 얼굴을 대불전 마당이나 참배길에서 멀리서도 직접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3. 계절별로 즐기는 도다이지의 전통 이벤트
봄: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불생회’
개최 시기: 매년 April 8 (4월 8일)
장소: 도다이지 대불전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화려한 꽃 축제(하나마츠리)가 열립니다. 대불전 앞에 수많은 꽃으로 장식한 작은 전각이 세워지고, 아기 부처상에 달콤한 감로차를 부으며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따뜻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봄 행사입니다.
🍁 가을: 은은한 야경 속 달맞이, ‘십칠야 본오도리’
개최 시기: 매년 9월 17일 (오후 6시 이후)
장소: 도다이지 니가츠덴 광장
가을 바람이 선선해지는 9월 중순, 니가츠덴 주변에 수많은 만등명이 켜지고 그 아래 광장에서 일본 전통 춤인 ‘본오도리’를 추는 행사가 개최됩니다. 여행객도 현지 주민들과 어우러져 자유롭게 춤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가장 인간적이고 친근한 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 겨울: 액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절분 축제(세쓰분)’
개최 시기: 매년 2월 3일 전후
장소: 도다이지 니가츠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절기에 맞추어 하루 종일 다채로운 액막이 의식이 진행됩니다. 특히 오후에는 니가츠덴 무대 위에서 승려들과 사람들이 “귀신은 물러가고 복은 들어오라” 외치며 대대적으로 콩을 뿌리는 유쾌한 행사가 열려 흥겨운 겨울 추억을 남기기 좋습니다.
관련 여행영상
💡 축제 방문객을 위한 서바이벌 팁
1. 3월 슈니에(오미즈토리) 방문 시
불꽃이 가장 크게 타오르는 3월 12일 밤에는 인파가 엄청나게 몰려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고 싶다면 행사 시작 최소 1~2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대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따뜻한 겉옷이 필수입니다.
2. 8월 만등공양회 방문 시
야간 촬영을 계획하신다면 삼각대 사용 가능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하세요. 등불 보호를 위해 동선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안내 요원의 지시에 잘 따라야 안전하고 즐거운 관람이 됩니다.




